대전지역 환경·탈핵단체

대전 환경단체들이 18일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핵재처리실험저지30㎞ 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연을 대상으로 방사성폐기물 무단 처분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원자력연의 방사성폐기물 불법 처분이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달 9일 또 다시 밝혀져 대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녹색연합이 원자력연을 고발했을 때 `혐의없음` 처분이 났는데 그 때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졌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자력연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한다. 검찰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핵폐기물을 불법 매각한 원자력연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안위는 지난달 9일 대전 원자력연구원 우라늄변환시설 해체 과정에서 나온 구리전선 5t 정도가 2009년쯤 무단 매각됐으며, 이 시설에 설치돼 있던 2.4㎏ 이상의 순금 부품도 2006년께 사라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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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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