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통해 대폭 물갈이된 제8대 아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아산시의회가 민주당 일색이어서 의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 부의장과 3명의 상임위원장을 한국당에 어느 정도 배려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아산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8대 아산시의회는 다음달 2일 개회와 함께 의장 및 부의장, 3명의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해 원구성을 마친 후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0년 7월 1일까지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아산시의회에 입성한 의원은 총 16명(비례포함). 이 중 더불어민주당은 10명, 자유한국당 6명이다. 민주당은 전반기 원구성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시의원 16명 가운데 10명이 정치 초년생이며 재선이 3명, 3선이 2명, 5선이 1명이다.

우선 의장은 시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를 통해 결정하지만 3선인민주당 김영애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산시의회 사상 최초로 3선 여성 의원이며 여성친화도시라는 아산시의 이미지에도 잘 부합되다 보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의장은 다수당에서 선출한다는 강제조항은 없지만 의원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다수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다수로 시의회를 장악했다고 하지만 한국당을 원구성에서 완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아산시 단체장 뿐 아니라 시의회 대부분이 민주당 의원들이어서 시의회 원구성에서 소수당을 배제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 당선인은 "아무리 민주당이 다수당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자리를 독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적절한 안배를 통해 의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장단을 특정 정당에서 독식할 경우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저하돼 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간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일방적인 체제로 의회를 구성할 경우 시민들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민주당과 한국당이 내부적으로 균형감각을 갖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