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3선 고지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 당선인이다.

김 군수는 지방선거 결과 득표율 43.4%를 얻어 민주당 최선경 후보와 바른미래당 채현병 후보를 누르고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민선 홍성군수 가운데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김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의 참패 속에서 그나마 자유한국당의 체면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 토박이인 김 군수는 선거 전부터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상승 등에 힘입은 민주당의 돌풍을 차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홍성은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지만 최근 충남도청 이전으로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젊은 층이 유입돼 선거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예측도 있었다.

김 군수는 지난 8년간의 군정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내포신도시 성장을 위한 혁신도시 지정,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장항선 복선화사업 조기 완공, 내포신도시 주변 축사 이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 마음잡기에 주력했다.

충남 15개 시·군 중 홍성과 예산, 보령, 서천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군 기초단체장은 모두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다.

김 군수는 산수초, 홍성중, 홍성고를 졸업한 후 홍성군 기획감사실장, 충남도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등을 역임했으며, 민선 5·6기 홍성군수로 당선돼 8년간 군정을 이끌어왔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