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9월 범국민적인 실패박람회를 연다.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의 혁신 DNA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재도전 한마당`에서 "최고의 창업정책은 재기 지원"이라며 "혁신 노하우가 선순환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실패기업인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폐업 시 세무절차, 임금체불, 신용회복 문제를 위해 전문가가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투자와 연계한 재창업 지원, 실패경험의 온·오프라인 공유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함께 재도전 기업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실패 인식개선 캠페인 공동 선포식과 함께 기업인들이 실패극복 경험을 나누기 위한 실패컨퍼런스, 재창업자 전용 지원행사로 진행됐다. 홍종학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도전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실패해도 괜찮아` 캠페인 공동 추진 선포식을 열고, 오는 9월에 실패박람회를 함께 개최할 것을 다짐했다.

올해 재기지원펀드 3300억원이 조성된 후 처음으로 재창업기업 투자설명회도 열렸다. 투자자 등이 선정한 우수 재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재기지원펀드 VC 뿐만 아니라 엔젤투자자 등 15개 투자업체가 참여했다.

김부겸 장관은 "범국민적인 실패박람회가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알찬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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