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인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대전`이 지난 15일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연극제는 다음달 2일까지 18일 동안 16개 시·도 경연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채워진다.

이번 연극제는 지역 연극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로 시작됐다. 학술세미나는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창작에서 공연까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최근 들어 배출되는 희곡 작가들에 비해 많은 신작들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희곡이 하나의 완성작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1부에 첫번째 순서로 이은경 연극 평론가와 지정토론자 이미경 작가가 `창작 플랫폼의 현황과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은경 평론가는 두산 아트센터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인 `두산아트랩`을 주요 사례로 서울의 창작플랫폼 역할을 하는 지원사업 들을 소개했고, 이에 이미경 작가는 만 35세 또는 39세 이하로 국한된 `신진작가`의 기준과 서울에 편중된 지원정책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은경 평론가는 "지원기관들은 가장 논란이 적은 지원 기준이 `나이`라고 말하지만 그간 활동 경력 등으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서울에 편중된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인천 아트플랫폼과 같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물리적인 지원이 가능한 창작 플랫폼이 지역에서도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홍주영 연출가와 지정토론자 이시우 배우 겸 작가가 `희곡 공모전 작품의 무대화 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2부는 `창작의 무대화 현황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의 자유토론이 김상열 대전대 방송공연예술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1부 참석자와 이중세 작가, 정미진 작가, 남명옥 배우 겸 연출가가 함께 전국의 작가지원 사업 사례를 제시하며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이중세 작가는 "한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고 자리잡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최종결정권자의 마인드다"며 "행정가들이 명확한 목적성과 기준을 가지고 지역의 특색을 담은 공모전을 개최해야 지역의 색이 들어나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공연은 1부 개막길놀이와 2부 본 공연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야외광장에서 거리인형극 넌버벌 `선녀와 나무꾼`을 시작으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전통연희길놀이`, 대전대학교 방송공연예술학과와 대덕대학교 연극영상과 그리고 타악놀이터 쿠바 문민규 퍼커션스가 함께하는 `타악과 댄스퍼레이드`가 이어졌다.

2부는 본 공연으로 분수무대에서 프롤로그를 포함, 모두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밴드 티나(TINA)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소리꾼 김보라와 왕기석의 소리무대, DUD크루의 댄스공연 및 대전연극협회 회원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연극제 홍보대사 이순재와 박해미의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관계자 및 시민 약 5000명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으며, 그 일대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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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대한민국연극제가 개막한 가운데 `창작에서 공연까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왼쪽부터 이시우 배우 겸 작가, 홍주영 연출가, 이미경 작가, 이은경 연극평론가) 사진=대한민국연극제-대전 제공
지난 15일 대한민국연극제가 개막한 가운데 `창작에서 공연까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왼쪽부터 이시우 배우 겸 작가, 홍주영 연출가, 이미경 작가, 이은경 연극평론가) 사진=대한민국연극제-대전 제공
지난 15일 대한민국연극제가 개막한 가운데 `창작에서 공연까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왼쪽부터 이시우 배우 겸 작가, 홍주영 연출가, 이미경 작가, 이은경 연극평론가) 사진=대한민국연극제-대전 제공
지난 15일 대한민국연극제가 개막한 가운데 `창작에서 공연까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왼쪽부터 이시우 배우 겸 작가, 홍주영 연출가, 이미경 작가, 이은경 연극평론가) 사진=대한민국연극제-대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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