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10년 6개월만에 열린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신호탄이 터졌다.

20년 전 6월 16일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의 북한방문이 이뤄졌다. 바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제공할 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과 함께 판문점을 거쳐 북으로 향한 것이다. 당시 정 전 명예회장의 북한 방문은 북분의 분단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7000만 겨레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고,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 계기가 됐다. 이후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진행, 6·15 남북공동선언문이 발표됐다.

정 전 명예회장은 7박 8일간의 북한 방문일정에 앞서 "어린 시절 무작정 서울을 찾아 달려온 이길, 판문점을 통해 고향을 찾아가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번 방문이 단지 한 개인의 고향방문이 아니라 부디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환경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 분위기와는 달리 지역 경제는 여전히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1998년 6월 20자 신문 1면에는 충청권 토착기업들이 IMF를 극복하지 못한 채 줄줄이 무너지며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20년 전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은 `1승 및 16강 진출`을 목표로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와 E조에 배치돼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갔다. 당시 국가대표팀 차범근호는 멕시코,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벨기에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당시 대표팀에게 패배의 잔을 들이키게 했던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영웅, 히딩크 감독이었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

지난 15일 개막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같은 F조에 속해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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