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천안시의회가 7월 개원 예정인 가운데 상임위원회 증가 등 원 구성에 관심 쏠리고 있다. 상임위 증가를 놓고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소수당인 자유한국당간 이견도 감지되고 있다.

17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를 통해 8대 천안시의회를 구성할 의원 당선자 25명이 배출됐다. 정당별 분포는 민주당 16명, 한국당 9명으로 인치견(민주당) 의원이 4선에 성공했고 황천순(민주당), 정도희(한국당) 의원도 3선이 됐다. 재선 의원 8명에 비례 포함 초선 당선자가 14명으로 가장 많다.

현행 조례와 규칙에 따르면 25명 의원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총무환경위·복지문화위·건설도시위·의회운영위 등 4개 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은 사전 후보 등록 후 본회의에서 선출하게 된다. 선수와 정당에 따라 의장은 인치견 의원, 부의장은 정도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는 7월 2일 첫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 선출, 이튿날 2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장 선출로 8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변수도 있다.

천안시가 1국 신설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천안시의회도 상임위 1개를 늘리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상임위 1개가 증가하면 시의회 위원장 자리도 한 명 늘게 된다.

재선의 A시의원은 "시의회 상임위가 그대로인 채 천안시 국이 신설되면 상임위의 소관 부서와 기구가 너무 방대해 진다"며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상임위 증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7대 의회 보다 8대 의회 천안시의원 정수가 3명 증가한 점도 상임위 증설 요인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시의회 상임위 증설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시기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한 시의원은 "8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과 맞물려 상임위 증설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한 시의원은 "상임위 증설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8대 의회 개원 초 상임위 증설이 자칫 자리 늘리기로 비춰질 수도 있어 후반기 원 구성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상임위 증설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천안시의회 사무국은 8대 의회 개원 준비로 5000만 원을 투입해 이달과 다음달 청사동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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