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수험생 객관적인 수준 파악

2019학년도 대입전략 방향이 될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6월 모평은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이나 난이도가 반영돼 영역별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수험생의 객관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6월 모평 이후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입시전략을 알아봤다.

◇현재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자=6월 모평 이후 후회 없는 수시지원을 위해서는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모평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해야 한다.

`객관적인 위치`는 현 시점에 한정 짓는 것이 아니다. 수능은 당장 다음 달에 보는 시험이 아니라 5개월 이후에 진행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3월과 4월, 6월까지의 성적 흐름과 패턴 그리고 현재의 학습계획까지 고려하여 포괄적인 시각으로 나의 위치를 예측해야 한다.

◇나만의 수능 학습방법을 찾아보자=모평 결과를 기준으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식을 자세히 분석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마다 수능 반영영역과 방법이 다르고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도 다르다. 이 때문에 목표 대학의 기준에 맞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일부 최상위권 대학 및 모집단위에서만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고, 대부분 대학에서는 2개 또는 3개 영역만 반영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 수능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영역을 정해 집중 학습하는 것도 전략적인 수능 대비가 될 수 있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모든 영역의 성적을 동시에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수시모집의 기회를 잘 활용해 관심 있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정시의 경우 서울 주요대학 대부분이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대부분 2-3개 영역만 반영한다. 따라서 수시모집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소 2개 영역, 여유가 된다면 3개 영역을 전략 과목으로 선택하여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전략 영역을 선택할 때 지난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을 많은 학생들이 염두에 둘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영어 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영역에서 제외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별도로 필수 충족 등급을 지정하고 있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영역별 출제 변화 흐름 파악해 학습전략 재정비해야=6월 모평에서 국어는 전반적으로 기존의 수능과 비교해서 약간 쉬운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다만 수능 국어는 영역이 크게 화법.작문.문법과 문학 그리고 비문학 독서로 구성돼 있고, 각 영역별로 고유한 특징이 있으므로 먼저 이것을 이해하고 영역별로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 후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

모의고사 1-2등급의 상위권 학생의 경우 고난도 문항을 집중 공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고난도 문항은 주로 독서 영역에서 출제되었기 때문에 어려운 독서 지문을 자주 풀어 볼 필요가 있다. 3-4등급의 중상위권 학생은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문제의 유형과 접근 방법을 재점검하고 이를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수학 `가`형은 기출 문제에서 아이디어가 보강된 문항의 계산식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 난이도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보편적인 4점 문항들이 어려워져 등급간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이후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 수학 1등급 또는 만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미적분Ⅱ의 21번과 30번 문항과 같은 유형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2등급, 3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21번과 29번과 30번은 쉽지 않은 항목이지만 나머지 문제를 모두 풀 수 있도록 특정 영역에 치중하지 말고 골고루 풀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 과목은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졌다. 지문이 길고 낯설어 해석이 난해했으며, 몇몇 지문은 추상적인 내용이 있어 독해를 대비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등급을 목표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몇 점으로 1등급을 받았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들을 틀렸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EBS 위주로 문제를 풀고 곧 출간되는 수능완성까지 정리가 된 후에 기출문제 분석을 해야 한다.

2등급 학생들은 고난도 유형인 빈칸 순서 문장삽입이나 장문독해에 출제되는 빈칸 유형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난이도가 낮은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많은 문제를 풀면서 유형별 접근법을 숙지해야 한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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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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