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충남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의석을 차지했다.

1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충남지역 광역의원 지역구 당선인 38명 중 민주당 소속은 31명(81.6%)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명(18.4%)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비례대표까지 합하면 민주당은 33명, 자유한국당은 8명이다. 정의당도 비례대표 1명을 확보해 처음으로 충남도의회에 입성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충남도의회에서 진보 정당이 다수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충남도의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전체 40석 중 30석(75%)을 확보했다. 나머지 10석(25%)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이었다.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생경제 악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스캔들 문제 등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벌써부터 제11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3선에 성공한 유병국 당선자(천안10)가 거론되고 있다. 그렇게되면 도지사와 교육감에 이어 도의회 의장까지 모두 천안 출신 인사가 독점하게 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충남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견제 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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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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