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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에 기술 홍보 국가적 지원 절실"

2018-06-14기사 편집 2018-06-14 17: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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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남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장

첨부사진1안경남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장이 지역수출기업의 앞으로 전망과 생존해법을 말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국내 수출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 선진국 경제성장과 신흥개발국 경기 개선을 비롯한 세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호재가 겹치며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한반도가 평화무드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분단국가와 전쟁위협에 따라 국내수출기업에 씌워진 '핸디캡'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낙관만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제조업 혁신, 인건비 상승 등 넘어야 할 과제도 함께 몰려오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안경남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장을 만나 지역수출기업의 앞으로 전망과 생존 해법을 들어봤다.



-한국개발연구원 등 각종 발표된 지표를 봤을 때 올해 수출부문 호조세가 예상된다.

"반도체나 IT 업종에서는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자동차와 철강 같은 전통산업분야는 경쟁 격화나 원유가 상승으로 원가 압력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 충남이 자동차 산업이 수출부문에 큰 비중을 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여러모로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수출기업들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등 대내외적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나.

"수출 일선에서 느끼는 해외 바이어들의 정치적 불안감은 불과 얼마 전까지 상당했고, 남한과 거래하는 해외 거래처는 심지어 제3국을 이른바 보험으로 추가 확보하려는 노력까지 볼 수 있었다. 특히 유럽에 출장 가면 항상 주제로 등장하는 것이 김정은과 북한의 상황이었다. 해외 바이어들은 남한과 북한의 정치군사적 대립 상황을 하나의 큰 위협요인으로 보고 한국기업의 물건만 받지 않는다. 자칫 전쟁이나 군사도발이 일어날 경우 납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을 대비한 것이다. 이를테면 한국기업의 물건을 80-90%만 받고, 나머지 10-20% 물량은 품질이 떨어지거나 단가가 차이나도 중국과 동남아와 거래하는 셈이다. 문제는 물량을 빼앗기는 것보다 바이어들이 중국과 동남아지역과도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있다. 향후 미국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약속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경우 구태여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과 거래하며 '보험'을 드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물량 확보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거래처 유지라는 이득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 북한을 향한 미래수요를 보았을 때 대단히 희망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해 최저임금 조정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고용정책이 경제계 화두다. 지역 수출기업 사정은 어떤가.

"생산성 향상을 기본 바탕으로 하지 않은 근로조건 변화는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곧바로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당연히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는 공감하고 지지하나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려면 생산성 향상과 자동화를 통한 일자리 고급화가 병행돼야 한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원으로 인상되는 것이 예고된 상태에서 인건비 부담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를 대비해야 한다. 기업은 설비투자를 통한 생존법을 모색해야 하고, 정부는 중소기업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 고용과 경쟁력이라는 줄타기에서 자칫 실기(失機)하면 판이 깨져버려 모두가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제조업 혁신이 궤도에 올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이 생존할 방법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떠올랐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내수제조업들도 경쟁력 강화는 늦출 수 없는 필수 요건이 돼버렸다. 독일과 미국, 일본 주요 선진국뿐만 아니라 대만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제조업혁신은 눈부실 정도로 빨라졌다. 국내 산업의 중추 기반인 중소제조업이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로 다시 태어나야만 하는 때다. 공장 지능화, 다시 말해 스마트 팩토리는 국가 경쟁과 국민이 행복한 삶을 앞으로도 영위해나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 할 필수 과정이라 본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사업에 애로는 없나.

"스마트 팩토리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다. 선진국들도 이제 열심히 배우면서 노력하는 분야다. 그렇다 보니 곳곳에 어려움과 애로 투성이다. 정책적으로 말은 무성하고 제자백가식 지원책은 즐비하나 실효성은 의문이다. 책상 위에서나 교과서에서 튀어나온 정책과 제도가 아니라 현장과 현실을 보고 기반으로 한 정책과 지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지난 2년 반 동안 선도적으로 행하고 있는 업체 대표 입장에서 정말 솔직히 대답하라면 감히 다른 기업 대표들에게 신중을 기하라고 전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지원이 아니라 발목을 잡는 일이 아직 너무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로 인해 너무 힘이 든다."

-지역 기업이 당면한 위기와 해결할 방법은 무엇으로 보고 있나.

"바이오, IT등 의 첨단 산업은 보유 기술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한데 개별 기업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국가적으로 협업을 통한 기술 수준의 고도화와 함께 세계 시장에의 기술 홍보가 절실하다. 지역의 첨단 산업 기술이 우리나라의 중소 제조 현장 혁신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나서서 통합, 교류, 지원해 주는 방안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 중소기업에게 지금 절실히 필요한 정서는 창의적 도전 정신, 프런티어 정신이다. 그러나 작금의 기업가들의 사기를 보면 그야말로 밑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 누가 그랬을까. 중소기업은 80%의 의사결정이 기업 대표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국가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도 기업대표들이 새로운 도전의 의지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갈 때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패배적이고 소극적인 기업 환경 아래라면 현장에서의 실질적 동력은 만들어 지지 않는다. 중소기업 대표들에 대한 존중과 사기 진작, 기업가 정신 함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리=정재훈 기자 대담=맹태훈 취재 2부장



안경남 회장은?

안경남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장은 '접착테이프' 하나로 오대양 육대주를 넘나들고 있다. 영국군과 독일군이 안 회장의 회사인 위더스코리아 테이프를 군납받아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무역협회 기업협의회장을 연임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수출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프런티어(개척자) 정신을 높게 생각해 지역 수출중소기업 중 최초로 제조업 현장을 스마트팩토리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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