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세종지역 16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은 개표 결과 16개 선거구 중 신도심인 동지역 10곳은 물론, 일부 경합을 예상했던 읍·면 지역 6곳까지 모두 쓸어 담아 1당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일찌감치 `민주당 싹쓸이`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설마`가 `현실`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4석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박용희 후보가 비례대표로 당선되는데 그쳤다. 바른미래당도 4선거구의 김동빈 후보를 포함해 4석 확보를 희망했지만 단 1석도 얻지 못해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세종지역 보수 진영의 완전한 몰락으로 표현된다.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세종시의원 18명 중 17명이 모두 진보 진영에서 나온 인물이다. 특히 세종시의회는 2대 의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9대 6으로 균형을 맞춰 왔지만 올 하반기 시작되는 3대 의회에서는 견제장치가 없는 진보 진영의 독무대가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은 당초 16개 선거구 중 13-16석 학보를 전망했는데, 최대치인 16석을 얻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신도심인 동지역은 10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큰 차이로 야당 후보들을 눌렀다. 신도심에서 당선된 민주당 후보들의 특표율을 보면 7선거구 안찬영 74.5%, 8선거구 노종용 58.7%, 9선거구 윤형권 63.9%, 10선거구 상병헌 87.4%, 11선거구 임채성 77.1%, 12선거구 박성수 59.2%, 13선거구 손현옥 49.4%, 14선거구 유철규 63.9%, 15선거구 이윤희 76.4%, 16선거구 손인수 61.8% 등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조치원 3개 선거구는 당초 어느 정도의 경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선거구 서금택, 2선거구 이태환, 3선거구 김원식 후보 모두 여유있게 승리를 거머 쥐었다.

또한 선거일 직전까지 농촌지역인 면 지역을 경합우세지역으로 분류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완승으로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던 4선거구(연동·부강·금남면)에서 채평석 후보가 4365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임상전 후보 (1897표), 바른미래당 김동빈 후보(3436표)를 눌렀다. 5선거구(연기·장군·연서면)는 차성호 후보가, 6선거구(전의·전동·소정면)는 이재현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이강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상임부위원장은 "선거 막바지에 경합이 예상되는 몇몇 지역을 점검한 결과 내부적으로는 16개 선거구 싹쓸이를 예상했다"면서 "비례후보 투표결과를 보면 정의당이 3등을 했는데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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