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던 감자값이 지난 달 말부터 노지 봄감자가 본격 출하되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양파는 공급과잉으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감자(20㎏) 도매가격은 지난 달 중순 5만 940원으로 평년 대비 34% 올랐고 같은 달 하순에 들어서며 4만 1498원으로 평년대비 46%가 올랐다. 단, 이달 초 들어서며 2만 5062원으로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노지 봄감자 생산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본격 출하기인 이달 중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38만 6000t으로 평년 대비 2.8% 낮고 전년대비 20.2% 높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감자 작황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 같은 가격 급등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출하기 수매비축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급 불안시 정부(aT대행)가 TRQ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시스템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달 중순 이후 중·만생종 출하가 맞물린 양파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양파(1㎏)도매가격은 지난 달 중순 593원, 하순 553원, 이달 초 679원으로 평년대비 가격이 하락세다.

농식품부는 고온·다습한 날씨, 병해 발생으로 생산 단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 대비 최대 16%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공급과잉이 예상되며 정부 수매비축 1만-2만t과 전남 병해발생지역에서 농협 추가 수매 2만t 등을 적기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은 기상영향을 크게 받아 수급 불안정 시에도 수입 대체가 어려워 단기간 내 가격 등락이 크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며 "사전면적조절 매뉴얼을 도입해 품목별 적정 재배면적을 사전 제시하고 수급 기관별 조치사항 점검, 대체작목 발굴 등 자율적 수급조절 체계확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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