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매서운 회초리가 전통 보수지역인 청양과 부여에서 현직 보수군수를 바꾸는 초유의 현상을 보여줬다.

특히 청양지역주민들의 오랜 정치관으로 내려오던 `3선은 안된다`는 신화도 그대로 이어졌다.

보수지역에 새로운 신화를 쓴 김돈곤 당선자는 "충남도의 기본적인 행정 마인드를 반드시 청양안에서 이뤄 놓겠다"며 "청양의 대표 브랜드인 `칠갑마루`의 가치를 높여 전국 5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청양군의 사활이 걸려 있는 산업단지 유치와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이미 4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건설계획을 완료하고 체류형 관광 여건 조성을 마련한다"는 의지를 굳건히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청양군민이 곧 청양군수`라는 슬로건으로 군민 자급형, 농촌형 자족도시형성의 안 등이 전형적인 농촌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구정책으로 안에 있는 사람이 먼저 행복하면 밖에 있던 사람도 이쪽을 쳐다보다가 결국은 안으로 들어온다며 지역의 행복속에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는 형식을 택해 인구정책에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에 반해 이번 이석화군수의 3선 도전 실패는 무엇보다 밀려온 진보의 물결과 보수의 힘없는 몰락에 앞서 지역주민 고용 확대와 소득으로 이어지고 인구가 늘어나는 창조경제로 이어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창출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통속에 불통이란 표현처럼 나를 위주한 인물론, 군민들의 진솔된 마음을 품지 못한 외로운 행정집행이 이번 결과를 초래했다는 후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으로 알려진 부여 또한 민주당 박정현 후보가 중앙정치와 군수 2선 관록의 거물 정치인 이용우 현 군수의 3선을 가로막았다.

박정현 당선자는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도시, 더불어 행복한 도시, 든든한 부여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 바쳐 변화시키겠다"호소했다.

그는 또 대표공약으로 문화관광사업의 집중육성과 첨단농업육성과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및 추진,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수 등 정책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든 것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는 지적이다.

엄격한 성과주의 인사 운영제도를 마련, 부정과 부패 척결, 안일한 보신주의적 행태 철폐 등 공약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유인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영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