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국 상황

이변은 없었다. 전국 민심은 충청과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을 선택했다.

13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불모지였던 PK(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도 선전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한국당은 TK(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승리해 겨우 체면을 유지했을 뿐,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제2, 3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역시 단 한 곳의 광역단체장도 얻지 못했다.

13일 밤 11시 30분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민주당은 대구와 경북, 제주도를 제외한 13곳에서 한국당 후보를 압도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 새누리당(현 한국당) 8곳으로 양분됐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다만 당초 출구조사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한국당 김태호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2위 그룹인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선거막판 `김부선 스캔들`로 네거티브 선거전이 극심했던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싱겁게 끝났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누르고 경기도백의 자리에 올랐다.

PK지역의 경우 부산에선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따돌렸고, 울산에선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눌렀다.

호남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2위권 후보들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무난히 광역단체장직을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은 물론 텃밭인 PK지역에서도 참패한 한국당은 그나마 TK지역 2곳을 수성했다. 대구에선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민주당 임대윤 후보를 눌렀고, 경북에서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줬다.

마지막까지 격전지로 꼽혔던 제주에선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이기고, 유일한 무소속 광역단체장이 됐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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