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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탄력속 야권발 정계개편 회오리

2018-06-14기사 편집 2018-06-14 01:51:10

대전일보 > 정치 > 2018 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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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분위기·정국 전망] 민주당 축제…한국당 패닉…미래·평화당 침통

유례 없이 일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기대했던 압승 결과를 접한 민주당은 환호했고, 역대급 참패를 당한 한국당은 할 말을 잃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개혁 드라이브는 탄력을 받게 됐으며,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선 책임공방과 함께 정계개편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표직 사퇴를 암시했으며, 벌써부터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축제분위기다. 전국적인 압승과 함께 불모지와 다름없던 영남지역에서의 선전에 고무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선거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격전 또는 경합 우세로 조사됐던 TK(대구, 경북) 지역 결과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도 남지만, 격전지로 꼽혔던 PK(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우 보수텃밭인 영남에서의 압승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추미애 당 대표는 출구조사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일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한다"며 "평화경제와 직결되고, 평화가 민생에 직결된다는 호소에 국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들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평화의 문이 열리고 냉전종식,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힘을 주셨다"고도 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말 그대로 공황상태다. 여론조사결과에서 뒤쳐질 때만 해도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는 다르다'며 선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역대급 참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특히 텃밭인 영남에서도 민심이 돌아섰다는 점은 매가톤급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당 상황실에 머물던 홍준표 대표는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참담하고 암담한 결과지만, 이 또한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란 점에서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국민들이 이번에도 저희들에게 따가운 질책을 내렸다"고 말했다.

제 2, 3 야당도 침통한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사활을 걸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박원순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고, 나머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한 석도 거두지 못했다.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은 "제3 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길 바랐지만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중도개혁정당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 점 등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호남사수를 노렸던 민주평화당에선 재보궐선거에 기대를 걸었으나, 전남 영암·신안·무안과 광주 서구갑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조배숙 대표는 "평화당의 이번 선거 목표는 지역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당 지지도가 선거초반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낮았는데 많이 상승해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이락(5번 정의당을 찍으면 2번 자유한국당이 떨어진다)'과 '제1야당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정의당은 '정당 투표'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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