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장항선 철도 소음 민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에 따르면 아산배방지구 장항선 철도 소음 민원 해결을 위한 주민참여형 환경갈등 협의체와의 협의 결과 철도 방음벽을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은 철도 방음벽 설치를 위한 세부실행 계획 수립을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달께 방음벽 설치 세부시행 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주민대표들과 방음벽 디자인 협의(7월), 방음벽 실시설계 도서 검토 및 설계완료(8월), 방음벽 설치 공사 발주 및 입찰(9월)을 거쳐 올 10월 방음벽 설치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방음벽 길이는 총 240m로 높이는 최소 2m에서 최대 3.5m로 추정된다. 하지만 구조물 소유는 물론 방음벽 설치 후 철도시설공단에 기부체납을 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사항은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게 아산사업단 측의 설명이다. 방음벽 시공은 안전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설치 일정 단축을 위해 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하는 방안으로 재협의를 할 방침이다.

그동안 아산신도시 장항선 철도 소음에 대한 지역민들의 민원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 2011년 신도시 입주를 기점으로 간헐적으로 철도 소음 민원이 제기됐지만 지난해 10월 지역주민 1800명이 장항선 철도 소음으로 인한 불편에 따른 집단 민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 아산시청, 철도시설공단 등에 제기했다. 집단 민원 발생 후 주민참여형 환경갈등 협의체가 구성됐고 아산사업단은 협의체와 지난 3월까지 2차례 회의를 거쳐 철도 방음벽 설치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사업단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할 사항이 있어 향후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지만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일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항선 철도 소음으로 인한 배방지구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철도 방음벽 설치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