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성환읍 일원에 조성될 천안북부BIT일반산업단지(이하 북부일반산단) 조성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시는 `천안시 북부 생명공학·정보기술(BIT)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출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례안은 북부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공동출자 방식으로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운영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조례안은 특수목적법인 형태를 주식회사로 명시하고 사업범위는 산단 조성 및 분양과 부대사업, 천안시 출자비율은 설립자본금의 100분의 40으로 정했다. 천안시는 시가 소유한 주식에 대한 주식권을 천안시장 또는 시장이 지정하는 공무원이 행사하며 필요한 경우 시장은 소속공무원을 파견하거나 겸임하게 할 수 있다.

천안시는 7월 2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7월 말 열리는 천안시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충남도 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천안시가 요청한 북부일반산단 조성사업 협의에 대해 `적정` 판정을 내렸다. 심의결과 북부일반산단 조성사업은 사업의 적정성 58점, 설립타당성·검토의 적정성 16.25점, 지역의견 수용성 7점 등 총 100점 만점에 81.25점을 받았다.

심의위는 북부일반산단 조성사업이 지역경제활성화 및 지역개발 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공동출자자의 파산시 사업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고 천안시 리스크가 커지므로 참여기업에 대한 면밀한 경영실태 및 재무분석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사업 시행과 관련 민원 대부분이 천안시에 제기되고 해결도 시에 집중될 개연성이 큰 만큼 출자기관간 `민원대응 공동협의체` 구성 등 대안 마련도 주문했다.

천안시와 코오롱건설 등이 참여해 민관합동방식으로 추진하는 북부일반산단은 총 3725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천안시 성환읍 복모리·신가리 일원 108만㎡ 면적에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사업이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천안시 의뢰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천안북부일반산단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북부일반산단 조성으로 인한 향후 10년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69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175억 6800만 원, 고용유발효과 1570명으로 추산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북부일반산단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출자 등에 관한 조례안이 천안시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8월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12월 산단 계획 승인을 거쳐 2019년 4월 보상 및 공사 착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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