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대전시장을 선출하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어느 정당의 후보자가 시민의 지지를 받아 차기 시장으로 선출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 결과는 이르면 오후 10시쯤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가 시장으로 출마해 시민의 선택을 기다린다.

특히 차기 시장이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사업들이 산적해있다는 점에서 지역 공직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어느 정당의 후보가 시정의 책임자로 적당한 지, 또 누가 문제해결 능력이 우수한 지를 따져보는 등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시의 한 공직자는 "각 후보의 공약이 무수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문제 해결 능력일 것"이라며 "각 후보 모두 다 잘하실테지만 여러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신임 시장의 문제해결 능력이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아무래도 유력 후보인 허태정 후보와 박성효 후보 측에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직원들의 내부 평가가 각각 달라 어느 후보가 적임자인지 장담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제,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취임 이후 당면할 과제가 신임 시장 리더십의 첫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행히도 수년간 논란을 빚었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등은 그나마 실타래가 풀려, 현재 추진되고 있어 새로운 시장 입장에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간부급 한 공직자는 "현재 트램으로 결정돼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의 향후 방향이 가장 큰 화두"라면서 "현재 기재부 타당성 재조사를 받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이 건설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최근 지역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방향 역시 또 다른 관심사"라며 "유성터미널과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실타래가 어느 정도 풀려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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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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