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천 원광대 대전치과병원장 인터뷰

오상천 원광대 대전치과병원장. 박영문 기자
오상천 원광대 대전치과병원장. 박영문 기자
2007년 문을 연 원광대 대전치과병원은 지역 치과분야 2차 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의 구강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역 치과 의료기관들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의료기관 간 상생 효과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전문의가 상주하는 인력 인프라를 토대로 디지털 의료 환경을 구축해 신속·정확한 진료를 통한 환자만족도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교육·연구기관의 역할과 함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원광대 대전치과병원의 오상천 병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개원 11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그동안의 성과를 얘기하자면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지역 치과 2차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치과 의원에서 할 수 없는 고난이도, 고위험 환자의 의뢰를 받는 등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또 지역 사회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여러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무료 틀니지원 사업 등 의료사각지대에 처한 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결국 이러한 역할들을 통해 치과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역 치과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에도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방식의 협력인지 궁금하다.

"의료전달체계에서 양질의 치료가 배분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과 2차 의료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2015년 대전시치과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의뢰-회송을 위한 디지털 의료 환경을 구축했다. 시스템을 통해 환자 정보의 신속한 교류가 가능하고, 이는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이전에는 협력 병원이 50-60곳에 불과 했지만 이제는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 10곳을 비롯해 개인의원 150곳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원광대 대전치과병원 만의 특화된 진료나 인프라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루에 많으며 10여명이 응급실을 찾는데, 응급처치를 먼저 시행한 뒤 본처치를 시행하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예후가 좋다. 또 고급 진료 인력이 배치돼 있어 전문적인 협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충치 때문에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병원은 관련 진료과가 협진을 통해 자연치를 보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개원 당시부터 갖춰져 있던 디지털 의료 환경은 진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배가 시키는 장점이 되고 있다."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동안 맞춤형 구강보건교육이나 구강검진사업 등은 물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강보건 향상과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해부터는 대전시, 서구와 틀니비용 지원 등 의료지원 협약을 맺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초 2년간만 진행하기로 했었지만 호응도가 높아 지속 사업으로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우리 병원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임상학술적인 부분 이외에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목표나 구체적인 병원 운영 방향 등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선 교육·연구 기관과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모두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의 교육에 적극적인 사회봉사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 노인 치과진료센터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다는 우리 병원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나갈 것이다. 진료, 연구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의료기관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고, 이런 병원이 대전에 위치해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수준 높은 진료와 꾸준한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 받고 사랑받는 의료기관이 되는 것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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