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별도의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북미간 싱가포르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 명의의 어떤 말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메시지 발표 형식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춘추관을) 직접 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용은 내일 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종전선언이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또는 9월 유엔총회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 보도에 대해선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변인은 "애초부터 이번 회담은 북미 간의 회담이었고, (북미) 실무진의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남북미) 3자가 할 수도 있을 경우에 대비해서 저희들이 마음의 준비를 했던 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게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제의한 이후로 한미 간 외교채널에서 관련 논의가 진척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을 하고 좋은 결과를 나오기를 바란다. 그 결실을 맺는 데 논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격에 대해선 "실무진에서 모두 세팅을 한 뒤에 두 정상이 의례적으로 마지막 도장을 찍는 회담이라기보다는 두 지도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 최종 담판을 짓고 결정하는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 간 사전 접촉과정에서의 내용 중에 청와대가 브리핑 가능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판문점 실무 접촉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 받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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