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LG·SK 반게임차 추격

한화이글스가 3, 4위와 승차를 벌리고 단독 2위로 치고 나가기 위해 매주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 주 한화는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3승 3패했다. 한용덕 감독의 목표대로 5할 승률을 유지했지만 매 경기마다 1-2점 차로 신승하는 접전을 벌여야 했다.

한화는 이번 주에도 5할 승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2-14일 넥센 히어로즈와 서울 고척에서, 15-17일 1위 두산과 대전 홈에서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두산과의 전적은 3승 3패, 넥센과는 4승 4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화로서는 넥센전에서 승수를 쌓고 두산전을 부담없이 치른다는 계산이지만 5할 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버거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넥센과의 3연전은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선발 부자`였던 넥센은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침체를 겪으며 흔들리고 있다.

로저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데다 안우진까지 부진한 상황이다. 선발 2경기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14.85인 안우진은 선발 등판 2경기 만에 중간계투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두산과의 접전은 버겁지만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두산은 시즌 초반 1위를 찍은 이후 단 한 번도 2위로 내려온 적 없이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다.

2위인 한화와 6.5경기차를 보이는 두산은 지난 주에만 5연승을 한데다 최근 13경기에서 11승2패의 승률을 보이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유희관, 린드블럼, 후랭코프 등 탄탄한 선발진에 응집력이 뛰어난 상하위 타선의 지원으로 득점마저 손쉽게 이뤄내고 있다. 두산의 3할 타자는 6명이나 된다.

지난 주에 간신히 2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번 주에도 2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 한화는 LG를 상대로 1승 2패,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LG가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 9일엔 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한화가 SK에 이기고 LG가 삼성에 패하면서 다시 단독 2위를 탈환했지만 이번 주 한화는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다.

3, 4위인 SK, LG와의 경기차는 0.5에 불과해 치열한 자리 다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다행히 선발이 시즌 초반보다 안정세에 더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1위팀인 두산과의 진검 승부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선발 마운드는 6-7회까지 최소실점으로 이닝을 막아주고 있다.

휠러는 지난 달 넥센전에서 5⅓이닝 110구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김민우 역시 지난 9일 SK전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호투했고 전원이 필승조라 불리는 막강 불펜도 여전히 탄탄하다.

다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선이 과제다. 이성열, 호잉, 송광민이 여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안정감있는 타자들이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한화의 팀 타율은 지난 10일 기준 0.274로 9위다.

이번 주 한화의 선발진은 로테이션상 샘슨, 휠러, 김재영, 김민우, 윤규진, 샘슨이 등판할 예정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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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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