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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SW 융합교육과 미래대학

2018-06-10기사 편집 2018-06-10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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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선재(배재대학교 교수)
최근 세계 각국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들을 양성하기 위해 온 국력을 쏟아 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SW역량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경쟁적으로 교육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강조되는 인재역량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능력 보다는 컴퓨터 사고력을 기반으로 창의적 문제발견과 융합적 해결능력이 더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공분야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나 예체능분야를 총망라한 모든 영역에서 이 같은 인재상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16년부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컴퓨터 과학교육을 위한 'Computer Science for All'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 역시 미국과 유사한 시기에 초등학교 교육과정부터 SW코딩 교육을 포함시킴으로서 SW기반의 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들 나라들보다 한발 더 앞서 영국은 2014년부터 모든 초중고에서 컴퓨팅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소 2가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일본 또한 2000년부터 고등학교 교육에 그리고 2012년부터는 중학교 교육에 SW 중심의 '정보'교과목을 필수화하여 교육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의 현실은 IT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SW교육에 있어서는 매우 뒤처진 상태에 있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에 대한 모든 평가방식이 효율성과 공정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나머지 학생들의 디지털역량과 창의융합능력의 배양에는 소홀했다. 특히 초중등 교육이 대학입시에 매몰되어 있다 보니 새로운 교육내용과 방법의 시도가 도입되기 어려우며 이 영향은 곧 바로 대학교육으로 이어져 전공에 대한 사회의 높은 부적합도와 함께 낮은 대졸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중고등학교에서 SW교육이 의무화 되었다. 중학교 신입생은 '정보' 과목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3년간 최소 34시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도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기존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SW의무화 교육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들 교육을 위한 준비부족으로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전문 SW역량을 갖춘 전담인력 부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은 새로운 가치와 신산업의 창출을 통한 산업구조의 재편과 함께 새로운 역량과 사고가 요구되는 직업과 인력구조의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일자리의 변화가 될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필연적으로 현 대학교육 체제의 변화와 함께 미래 대학교육의 전 분야에 대한 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일자리는 각 전문영역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그에 대한 변화의 속도와 규모, 다양성은 너무나 크고 빨라서 현재의 교육방법과 체제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에 대한 대혁신이 필요하며 그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SW융합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미래대학은 전 학문분야에 대한 SW융합교육을 통하여 창의적 역량과 공유의 가치, 그리고 협업과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인재를 양성시켜야만 존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SW융합교육은 교양이나 선택이 아닌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일정수의 학점을 전 분야 전공에서 반드시 이수하도록 권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SW융합교육을 위한 교수와 지원인력의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 또한 산학협력을 통한 SW융합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여 보다 창의적이고 실무형 중심의 인재를 양성함으로서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정부 또한 이들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행·재정적 뒷받침을 통하여 창의적 사고와 도전으로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에 같이 힘을 보태야 할 것으로 본다. 김선재 배재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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