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고효율 차세대 촉매물질 개발 응용 기대

나노 촉매계면에서의 핫전자 움직임 실시간 관찰. 왼쪽은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를 이용해 실제 산화 반응 시 백금-코발트 합금 나노입자 촉매 표면에 형성된 코발트 산화물(CoO)을 관찰한 모습이다. 오른쪽은 금속-산화물(백금 코발트 산화물) 계면에서 수소산화 반응 메커니즘을 모형으로 보여준다. 자료=기초과학연구원 제공
나노 촉매계면에서의 핫전자 움직임 실시간 관찰. 왼쪽은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를 이용해 실제 산화 반응 시 백금-코발트 합금 나노입자 촉매 표면에 형성된 코발트 산화물(CoO)을 관찰한 모습이다. 오른쪽은 금속-산화물(백금 코발트 산화물) 계면에서 수소산화 반응 메커니즘을 모형으로 보여준다. 자료=기초과학연구원 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박정영 부연구단장 (KAIST EEWS 대학원 및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합금 나노입자의 촉매 반응 현상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혔다.

IBS 연구진은 KAIST 정유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합금 나노 촉매 표면에 형성된 금속-산화물 계면이 촉매 성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합금 나노입자는 높은 효율의 촉매 활성도를 가져 석유화학 공정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 전지, 물 분해 등 친환경 촉매로 주목받고 있다. 촉매 반응의 메커니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핫전자다. 핫전자는 화학반응이 일어날 때 촉매 표면에 순간적으로(펨토초, 1000조분의 1초) 발생하고 사라지지만 촉매 반응의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척도와 같다. 촉매 활성도가 증가하면 핫전자 양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핫전자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던 중 2015년 박정영 부연구단장 연구진이 핫전자를 관찰할 수 있는 핫전자 촉매센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화학산업 및 에너지·환경 분야에 중요한 촉매인 백금-코발트 합금 나노입자를 핫전자 촉매센서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설계했다. 그 결과 75% 백금과 25% 코발트 비율로 합금 나노입자를 합성할 경우, 가장 많은 핫전자가 발생하고 촉매 성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핫전자 발생량과 촉매 성능의 상관관계를 보다 명확히 밝히고자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실험 과정을 관찰했다.

흥미롭게도 수소산화 반응에 합금 나노촉매를 적용하자 한 층의 코발트 산화물이 백금-코발트 합금 나노 입자 표면 위에 형성되면서 금속-산화물(백금-코발트 산화물)계면이 만들어졌다. 금속-산화물 계면에서 전하 이동이 늘어나면서 핫전자 검출 효율이 증가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금속-산화물 계면이 합금 나노 촉매의 활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임을 실제로 입증한 것이다.

박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로 합금 나노촉매의 반응 중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두 물질 사이의 계면이 촉매 반응성과 핫전자의 생성을 증폭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며 "실제 촉매반응이 일어나는 상압과 고온 환경에서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효율의 차세대 촉매물질을 개발하는데 연구 결과를 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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