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진두지휘할 특별검사로 허익범(59)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허 특별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이 8일 오후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야 3당 교섭단체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허 변호사와 함께 임정혁(61) 변호사를 특검후보로 추천했으며, 문 대통령은 연차휴가중임에도 이날이 임명 마지막 시한이었던 만큼, 오후에 복귀해 임명한 것이다.

충남 부여출신인 허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3기로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간 준비 기간을 갖게 된다. 수사기간은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수사기간이 연장될 경우 특검활동은 9월 말 종료될 전망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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