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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 마니아, 하루 염분 절반만 줄여도 혈압걱정 뚝

2018-06-05기사 편집 2018-06-05 18: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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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부르는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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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암이나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에 속하는 질환이다. 2016년 기준 10대 사망원인 순위를 보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과 뇌혈관 질환(3위), 당뇨병(6위) 등에 이어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해 고혈압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수는 600만 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 환자 수는 602만 6151명으로, 2013년 551만 3460명에 비해 51만 2691명(9%) 증가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총 17만 6948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이는 광주(15만 1774명), 울산(12만 3971명)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은 고혈압 환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 고혈압 환자는 306만 1029명으로 남성 296만 5122명보다 9만 5907명 많았다. 남성은 93만 760명을 기록한 50대에서 가장 많은 고혈압 환자가 나왔으며 60대(85만 8292명)와 70대(54만 1370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60대가 92만 854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83만 4302명), 50대(75만 8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한 기준을 보면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 1기 고혈압은 160/100mmHg, 2기 고혈압은 160/100mmHg 이상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2기 고혈압에 해당 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는 악성고혈압으로 인해 수축기 혈압이 180-200mmHg까지 올라가면 두통이나 현기증, 두근거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은 발생원인에 따라 크게 1차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구분된다. 본태성 고혈압이라고도 불리는 1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을 의미한다. 국내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여기에 해당되는데, 1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 이상을 차지한다.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필요 이상의 소금 섭취로 인해 체내 혈류양이 증가하거나 여러 호르몬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말초 혈관의 저항이 커졌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성 고혈압은 특정 질환으로 인해 혈압이 높은 경우다.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 질환이나 부신 종양,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일부 약물도 2차성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이 가장 많다. 2차성 고혈압은 전체 환자의 5-10%를 차지하며 1차성 고혈압에 비해 갑자기 나타나고 혈압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갈 때에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체 각 부위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에는 출혈성 뇌졸중이나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등이 있다.

박만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과 나트륨의 관계는 상당히 밀접한데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며 "하루 10g의 염분을 섭취하는 사람이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혈압이 4-6 정도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증 등의 원인 질환으로 성인질환의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매일 유산소 운동과 염분 섭취를 줄이는 생활 요법과 올바른 시기에 약을 먹는 등 관리가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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