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진홍(53)·임효숙(48)씨 부부가 대전 유성구 딸기농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제공
농협중앙회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진홍(53)·임효숙(48)씨 부부가 대전 유성구 딸기농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제공
"딸기농사에서 얻은 값진 땀, 지역에 보답하겠습니다."

대전 유성구 방동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박진홍(53)·임효숙(48)씨 부부가 농협중앙회 `이달(6월)의 새농민상`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씨는 1989년 군 제대 후 영농후계자로 농사일을 시작, 2008년 딸기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현재까지 부인인 임씨와 부부애농장을 일궈오고 있다. 2010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 특작과학원으로부터 `설향`품종 시범재배를 시작해 대전 유성구에서 로컬푸드인증을 획득했으며 로컬푸드매장, 학교급식 등에 납품을 해온 결과, 2009년 연간소득 90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 3000만 원으로 매출을 성장시켰다.

박씨부부는 매년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날씨, 온도, 가격변동까지 확인한다. 경영성과를 직접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장점을 늘리고 단점을 보완해 최상의 상품을 출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박씨는 "군 제대 후 30여 년 가까이 농사일을 해오며 농사도 사업도 계획과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매일 날씨나 시세를 파악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십차례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꾸준한 노력이 현재의 성과를 나타내게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흙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인 토경으로 농사를 짓다 재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농협, 기술센터, 딸기연구소 등 선진 재배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양액재배시스템을 도입해 노동력과 경영비를 절감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했다.

농업조직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진잠농협대의원, 농업경영인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사)한국농업경영인대전시 수석부회장, 진잠연합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뭄대비 양수기 무상수리,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쌀지원, 농약빈병 수거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쳐오고 있다.박씨는 "농업인들 사이에서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하지만 새농민상에 선정돼 감개가 무량하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면서 "앞으로는 그 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을 하겠다는 심정으로 농업인들에게 농업기술이나 노하우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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