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이것만은 반드시 확인하자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시합격을 노리는 수험생이 많다. 수시전형에서는 반영 교과 영역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높·낮음 등이 합격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각 대학 전형별로 수시합격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과목만 내신 반영하는 대학=대학은 일반적으로 내신 성적을 산출할 때, 등급산출이 가능한 전 과목을 활용한다. 계열별로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의 전 과목을,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이수한 전 과목 또는 등급산출이 가능한 전 과목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천대, 서울여대, 한국항공대는 내신 등급이 가장 중요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홍익대는 논술전형에서 일부 과목만을 활용해 지원자의 내신 성적을 산출한다.

그 중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는 각 교과를 골고루 활용하지 않고 우수한 교과 영역만으로 성적을 산출할 수 있어 내신의 영향력이 더 작을 수 있어 입시전략을 참고해야 한다.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학생부종합 전형은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낮은 내신으로도 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 전형 역시 내신을 반영한다. 다만 숫자 자체의 높·낮음으로 판단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부 위주의 수시 전형에서 내신을 보지 않는 전형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연세대는 전년도 학생부 성적을 30% 반영하던 논술전형의 전형 방법을 변경해 논술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한양대는 논술 전형에서 학생부가 30% 반영되기는 하나 학생의 학교생활성실도 중심으로 종합 평가하여 내신 성적은 필요 시 관련계열 교과 이수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될 뿐 평가요소로는 활용되지 않는다.

◇내신반영은 언제까지=3학년 2학기가 되면 수능 공부에 집중하느라 내신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다. 재학생의 경우 수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된다.

정시에서는 학생부 반영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학생으로 대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재도전하는 경우 3학년 2학기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 내신 평균 성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졸업생들은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서강대 논술전형,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이화여대 논술전형,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 홍익대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 등은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의 교과성적도 3학년 1학기까지 만의 성적을 반영한다.

◇6월 모평이후 수시전략세우자=6월 수능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시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수험생들은 6월 모평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이를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잣대로 활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모평을 통해 파악한 자신의 정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시 전형 요소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선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수능 경쟁력보다 교과/비교과 경쟁력이 높은 수험생은 현재 가장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것은 바로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다.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물론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서도 내신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6월 모평이 끝난 이후에는 기말고사 대비로 빠르게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학종의 경우는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 관리 부분까지도 고려해야 하므로, 학생부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부족한 비교과 활동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수능 경쟁력이 교과/비교과 경쟁력보다 높은 학생의 경우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전략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논술 시험 출제 범위가 고교 교육과정에 국한되기 때문에 수능 학습 성과가 곧 논술전형의 경쟁력이 될 수 있어서다.

대전시교육청 진학담당 관계자는 "당분간 수시 선발 비중은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낮은 내신 등으로 합격문이 좁은 정시만을 생각하지 말고 대학별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각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피며 수시전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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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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