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알알이 영글어 갈 고3의 꿈을 응원하며

김홍연(배재대 입학사정관)
김홍연(배재대 입학사정관)
8월을 기점으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과 9월에는 2019학년도 수시입학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3년간의 학업과 학교생활을 평가받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이 중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유의할 사항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를 선택하고, 그 학과가 설치돼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첫 번째로 선행돼야 한다. 그 이유는 각 대학별, 전형별, 학과별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각각 상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시 최대 지원 횟수인 6회를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준비한다면, 6개 학과(대학)를 모두 결정하고, 각 대학별 전형에 맞게 6개의 자기소개서가 준비돼야 한다.

두 번째로 나의 고등학교 3년간의 활동을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평가되는 전형이며, 본인의 활동을 잘 이해하고 되짚어 봐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자기소개서별로 어떠한 내용을 넣을 것인지를 판단하고, 글로 옮겨야 한다.

대부분 대학의 자기소개서는 대교협 공통 질문문항(3개 문항)을 활용해 받고 있으며, 대학별 1개 또는 2개의 추가 질문 문항을 받는다.

대교협 공통 질문문항 중 1번 문항은 고등학교 생활동안 어떠한 방법으로 공부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과정을 중심으로 배우고 느낀 점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2번 문항은 본인이 했던 비교과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에 대해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3가지의 사례를 전부 작성하기 보다는 단 한가지의 활동이라도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3번 문항은 나의 인성이나 가치관이 드러날 수 있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고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뒷받침해 주는 보조 자료이며, 과대포장과 예쁘게 포장하는 것은 다르다. 따라서 허위, 과장된 표현은 피하고, 본인의 활동을 솔직 담백하게 글로 표현해야 하며,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 문항의 의도에 맞춰 각 활동에 대한 과정을 그림 그리듯 자세하고 세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각 대학의 인재상 및 전형을 파악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나의 활동 이해 △나만의 스토리를 고등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기록 △동기-상황-과정-결과(느낀점)가 드러나도록 작성 △모든 내용은 각 문항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작성 등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8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완료돼야 하며, 원서 접수 후 자기소개서 제출 전까지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본인의 활동을 잘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며, 면접 준비와 같이 병행돼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 후 제출한 서류의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확인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따라서 필히 면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면접은 연습이 최고의 훈련이다. 다양한 예상 질문을 유추해보고 답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머릿속으로 답변을 생각하기 보다는 목소리를 내어 거울을 보거나 녹음 또는 녹화를 통해 지속적인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 배재대는 학생들의 면접 준비를 위해 스마트폰 모의면접 어플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면접 질문이 준비돼 있으며, 녹화기능을 통해 본인의 면접상황을 다시 볼 수 있다.

이 뜨거운 무더위가 지나면 여러분의 꿈도 함께 알차게 여물어 갈 것이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고, 배재대는 고3 수험생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김홍연<배재대 입학사정관>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