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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라돈 공포

2018-06-03기사 편집 2018-06-03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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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Rn)은 1급 발암물질이다. 세포 이상을 불러와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물질을 발암물질이라고 부른다. 국제보건기구에 의해 설립된 국제암연구소(IARC)는 1970년대부터 전 세계의 역학조사 자료를 근거로 발암물질을 조사해 위험 정도와 밝혀진 관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발표하고 있다. '인체발암 확인물질'(1군), '인체발암 추정물질'(2A군), '인체발암 가능물질'(2B군), 그리고 발암성분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까지 총 4가지 단계로 나뉜다. 이 중 라돈은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물질로 등급이 1군에 속해있다.

라돈은 우라늄과 토륨의 방사성 붕괴에서 라듐(radium, Ra)을 거쳐 생성되며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다. 국제보건기구는 물론 미국환경보호국로부터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요즘 대한민국이 라돈 공포에 휩싸였다. 최근 1급 발암물질 라돈이 대진침대에서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진침대가 판매한 매트리스 7종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되었고 이어 14종의 매트리스에서도 방사선과 방사능 물질이 추가 검출됐다. 대진침대 소비자들의 집단분쟁조정 절차도 밟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3일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와 관련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3741건 중 분쟁조정을 원하는 소비자가 180명을 넘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라돈 침대 뿐 아니라 중국산 라텍스 침대에서 고농도 라돈이 검출됐다. 지난달 3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라돈 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에 판매되는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 침대의 차돈 검출 결과를 공개했다. 센터는 한 제품 사용자의 제보를 받고 지난달 26일 탈핵단체 '태양의 학교'와 함께 중국산 침대 매트리스를 측정한 결과 안전기준 148베크렐의 7.2배에 달하는 라돈 1075베크렐이 나왔다고 밝혔다. 라돈 공포가 점점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우리는 침대에서 하루 3분의 1의 시간을 보낸다. 안방까지 침범한 라돈 공포에 잠자리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어 편안하게 잠을 잘 수도 없는 신세다. 국민적 불안과 불신을 잠재울 대책을 정부는 하루속히 강구해야 한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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