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13.7% 고공행진 여전… 감자값은 다소 내려

5월 소비자물가동향
5월 소비자물가동향
소비자물가지수가 8개월째 1%대 상승률을 보였다. 가스·전기는 내림세를 보였지만 신선채소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전체 지수는 104.38로 지난해 5월보다 1.5% 상승했다. 4월보다는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상승률을 보인 2017년 9월 이후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차이가 없었다. 1년 전보다는 1.4% 상승했다. 식품은 전달보다 0.1% 내렸지만 지난해보다는 1.9% 오른 모습이다. 월세값이 다소 내리면서 전월세 가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3%만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5월보다 4.5% 올랐다. 4월보다는 2.5% 하락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하락해 안정세를 보였다. 신선채소는 전달보다는 4.8% 내렸지만 지난해 5월보다 13.7% 오른 가격을 보였다.

품귀현상을 보이며 `금자`라는 말을 들었던 감자는 4월보다 16.5% 내렸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선 여전히 59.1%나 비싼 값을 보였다.

전기·수도·가스는 4월과 비슷했지만 지난해보다는 3.3% 내렸다. 도시가스가 8.1%, 지역난방비가 6.6% 각각 하락했고 상수도만 1.6% 상승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은 5월 들어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부산 1.9%, 대구, 충북, 제주 1.8%, 대전 1.7%, 서울, 충남 1.6%, 경기, 전남 1.5%, 인천 등 4개 지역은 1.4%, 전북 1.3%, 울산, 강원 1.2% 각각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서울(104.68), 부산(104.79) 등 광역시가 전북(103.63), 경북(103.82) 등 광역도보다 높은 양상을 보인 가운데 대전(104.02)은 인천(103.99)을 제외한 대도시 중에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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