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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늘푸른 소나무

2018-05-31기사 편집 2018-05-31 17: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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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소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일치않고 늘 한결같다.

6·13지방선거가 며칠 안 남았다.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아첨하고 있다. 그러나 당선이 되고 나면 지역 주민들에게 고개를 더 이상 숙이지 않는 정치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우리는 많은 선거를 통해 당선후 바뀌는 후보자들을 확인했다.

지역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후보는 많지만 당선후에는 고개 대신 권력을 내세운다.

최근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A의원이 들어가기 위해 진입을 막는 경찰에게 언성을 높이며 자신이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권력을 내세워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A의원도 선거 후보당시에는 당선을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항상 같은 마음으로 같은 길을 변치않고 가기는 쉽지 않다. 진실이 왜곡되고 착한 사람이 바보가 되고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 욕을 먹는 세상에서 올곧게 한 우물 파기 힘들다. 봉사와 헌신이란 팻말을 앞세우고 쥐꼬리만한 권력이나 세상 인심을 이용해 한자리 차지하려는 짝퉁 위인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판에 뛰어든 후보들은 수 많은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당선을 위해 온몸을 아끼지 않고 절력 투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당선이 되고 나면 지역주민들의 아주 작은 애로사항 하나 전달하기가 쉽지않다.

선거 때는 수 십 통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 되면 다음선거 때까지 얼굴 조차 보기 힘들 정도다.

뿌리 깊은 소나무는 변치 않고 세월을 견딘다. 소나무는 봄철 보릿고개에는 소나무 속살인 송기와 솔숲에 나는 봄나물로 귀한 먹거리를 주고 여름 솔숲은 폭우 때 산사태를 막아줘 마을을 지켜준다. 가을엔 솔숲에 기대 자란 송이버섯과 복령 등으로 가난한 자의 착한 수입이 되고 뒷산 아름드리 자란 소나무는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며 솔잎 솔가지 솔방울은 모진 추위를 견디는 소중한 땔감이 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나선 후부들도 지금의 마음처럼 당선후에도 지역 주민들에게 늘푸른 소나무로 남길 바란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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