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스탠바이 웬디` 속 주인공 `웬디` 역시 다른 사람이 원하는 행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위해 평범했던 일상을 박차고, 샌프란시스코에서 LA 파라마운트 픽처스까지 600km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사실 집을 떠나기 전까지 웬디는 모두를 위하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웬디는 멘토 `스코티` 선생님이 정해준 계획과 언니 `오드리`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꼭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덕분에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매일 고뇌하고 걱정하는 웬디의 하루는 `세상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이 어떤지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웬디가 언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지 안다. 아르바이트 휴식 시간, 퇴근길, 최고의 친구인 강아지 `피트`와 함께하는 산책,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도 한 가지 생각뿐이다. 웬디 역시 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모험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FM직진소녀로 변신해 "무조건 전진!"을 외치며 덕후에서 성공한 덕후로, 소녀에서 어른으로 서툴지만 천천히 더디지만 힘차게 목적지를 향해 걸어간다. 서지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