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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가 아닌 인간 다산 정약용을 만난다

2018-05-30기사 편집 2018-05-30 1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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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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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겨진 인간 다산(차벽 저)=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경세가로 알려져 있다. 천문·지리·건축·의학·과학·철학·경세학에서 뛰어난 문인으로 당대에 이름난 시인이기도 했다. 다산은 정말 특출한 인간이었을까. 태어날 때 호기심과 기억력이 뛰어난데다 자신의 뜻에 성실한, 흔히 말하는 노력하는 천재였다. 과거시험에 19번 이상 떨어졌다. 이 책은 다산의 학자적 삶이나 방대한 업적보다는 '인간 다산' 즉 그의 살갑고 사람다운 삶의 현장을 찾아 쓴 책이다. 유난히도 굴곡진 다산 삶의 현장을 전국을 샅샅이 뒤져내어 들여다보고 깨달아가며 사진과 글로 썼다. 그의 인간적 삶이 녹아있는 현장은 진실의 힘을 담아 울림으로 다가온다. 희고희고·696쪽



△내가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유(간키 나오토 저·권혜미 역)=내 적성 그리고 성향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대기업만 바라보고 경주마처럼 달리는 시대.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대기업 선호 풍조가 만연하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연봉이 많고 경영 안정성이 월등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최근에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에 비해 조금만 노력해도 두각을 나타내기 쉽다거나 개인이 성장할 기회가 많다고 평가받는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하기에 퇴사 후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한 훈련도 된다. '작은 회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작은 회사가 가진 매력'을 책에 담았다. 비즈니스맵·208쪽



△애주가의 결심(은모든 저)=애주가들의 '본격 음주 힐링기'다. 나무 그늘 아래서 마시는 인디안 페일 에일 맥주, 멜론 위에 듬뿍 끼얹은 허니 위스키,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손끝을 녹이며 마시는 따끈한 사케 등 소설 속 등장하는 술만 50여 가지. '술주희'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자타공인 애주가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타인들이 술잔을 주고받음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이 고달픈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 살아가야 할 이유들을 공유한다. 그 보편적인 청춘들의 삶의 애환들을 듣고 있자면 어느새 어수룩한 밤 망원동 한 선술집에 그들과 함께 앉아 술에 젖어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지금 현실에 불화하는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술 한 잔. 은행나무·248쪽



△의과학 산책(임현균 저)=의과학은 (미)생물학, (생)화학, 공학, 물리학, 심리, 통계학 등 거의 모든 학문이 '의학 분야'와 접목된 융합과학이다. 언뜻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지만 제목에 '산책'이란 단어가 붙은 만큼 청소년 학부모 등 모든 계층의 독자를 읽을 수 있도록 쉽고 흥미롭게 구성됐다. 아기들이 걷는 것부터 야구 심판들의 딜레마, 인지과학부터 신경과학, 노벨 의학상까지 다양하게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어느 것 한곳도 어렵게 기술한 곳이 없다. 우리의 몸, 몸을 검사하는 것들, 아직도 모르는 의학적 소견들. 엄마 아빠의 사랑이야기부터 퀴리 부인의 사랑이야기까지, 아이슈타인의 바이올린 취미와 뉴턴의 과묵함도 들어 있다. 조윤커뮤니케이션·432쪽



△동양방랑(후지와라 신야 저·이윤정 역)=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글과 사진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여행서의 전설이 된 '인도방랑', '티베트방랑'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또 다른 대표작이 출간됐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 티베트, 미얀마, 태국, 중국, 홍콩, 한국을 거쳐 일본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기록한 이 책은 사람 사는 세상의 거짓 없는 모습을 좀 더 적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작가 나름의 육체적, 정신적 훈련의 결과물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원점이 되는 동양 여행기를 결산하면서, 그를 영원한 청춘의 구루로 자리매김한 '방랑' 3부작의 대미를 완성한 책이다. 작가정신·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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