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 충청권 자자체들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물 밀듯 밀려와도 보통 충청권에선 그들 그림자조차 구경하기가 드문 현실이다. 관광지로서 충청권이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고, 한편으론 충청권을 찾게 할 만한 마케팅 전략이 변변치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무언가 잘못됐거나 번지수가 틀렸으면 바꿔야 하고 때론 역(逆)발상도 마다해선 안 된다. 타 지역에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는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만 할 게 아니라 발품을 팔든 입품을 팔든 대전·충청권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해야 한다. 또 관광지로서의 충청권이 특별히 매력이 덜하거나 경쟁력에서 뒤지는 것도 아니다. 처음 물꼬를 틔우는 일이 어려워서 그렇지 입소문이 제대로 나면 보다 수월해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경우 기업체 차원의 포상 성격이 짙기 때문에 중국내 자매결연도시, 지자체장 인맥 등을 활용하면 의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커(遊客)`라 불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증한다고 제발로 충청권으로 오기를 기대만 하는 것은 하책이다. 비(非)수도권 시·도들 보다 충청권은 지리적으로나 교통편익측면에서 여건이 유리하다. 이를 기반으로 정책적 지혜와 아이디어를 잘 결합하는 게 중요하다. 유커를 `그림의 떡`으로 여기는 태도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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