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교육감·재보궐 후보 재산 및 전과 분석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전·충청권 광역단체장·교육감 후보, 재보궐 후보 중 10억원 이상 재력가는 전체 36명의 입후보자 가운데 12명(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역 미필자는 11%인 4명, 여성 후보는 단 1명에 불과했다. 특히 후보 등록을 한 12명은 전과기록 보유자였다.

본보가 지난 24일과 25일 양일 간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충청권 광역단체장·교육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의 재산내역, 병역, 전과 등을 분석한 결과 10억 이상의 재력가는 대전 1명, 세종 2명, 충남 2명, 충북 5명, 천안 갑 1명, 천안 병 2명의 분포를 보였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재력가는 충남도교육감 조삼래 후보로 38억 2299만 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으며 2·3위는 37억 954만 원을 신고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와 35억 199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보유재산이 5억 원 미만이 후보는 11명으로 이 중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출마자는 충남도교육감 명노희 후보로 -1억 2824만 원을 신고했으며, 충북 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1억 2701만 원, 세종시교육감 송명석 후보가 -123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병역 미필자와 전과자도 적지 않은 수를 차지했다. 우선 전체 36명의 중 4명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교롭게도 4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비롯해 같은 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 천안갑 재보궐 민주당 이규희 후보, 충북 제천·단양 민주당 이후삼 후보 등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전과자 수는 이보다 많은 12명이었다. 적게는 1건에서 최대 3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의료법 위반, 건설업법 위반, 사문서위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다양한 양상을 나타냈다. 충청권에서는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후보·정원희 후보, 충남도교육감 김지철·명노희 후보, 충북도교육감 김병우 후보, 천안갑 민주당 이규희 후보,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 천안병 바른미래당 박중현·대한애국당 최기덕 후보, 충북 제천·단양 민주당 이후삼 후보 등이 전과를 갖고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1명 밖에 등록하지 않은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선거에서 단 1명도 나오지 않았고, 이번 선거에서도 1명에 그쳐 여전히 여성의 현실정치 진입을 막는 `유리천장`이 아직까지 공고하다는 단적인 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선거 입후보 횟수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가 9회로 가장 많았으며 이번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한 후보도 13명에 달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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