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전시장 후보들이 25일 TJB 대전방송 주최로 열린 첫 TV 토론회에 출연해 자신의 공약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정의당 김윤기,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 사진=TJB 8시 뉴스 캡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전시장 후보들이 25일 TJB 대전방송 주최로 열린 첫 TV 토론회에 출연해 자신의 공약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정의당 김윤기,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 사진=TJB 8시 뉴스 캡쳐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광역단체장 등 출마 후보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각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처음으로 맞는 주말 기간 각종 행사장은 물론 지지세를 결집시키기 위해 몰두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지난 25일과 26일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공명선거서약식,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 대전보디빌딩 대회 등에 참석해 표심을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도 주말 사이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 공명선거 서약식, 대전고 총동창회 정기총회, 물리치료사회 보수교육, 한국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등에 참석, 벌어진 지지율을 좁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한국당 박성효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막판 협상에 공을 들였고,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대전형 청년사회상속제 실시 △대학 학자금 이자 지원 △아르바이트 청년 노동권 보장 등의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역에서 열린 첫번째 TV토론에서는 후보들간 날선 공방을 벌이며 격론을 벌였다.

지난 24일 열린 TJB대전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시장 후보들은 상대를 공격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야권 후보들은 민주당 허 후보를 향해 질문을 이어가며 집중적으로 몰아세웠다.

먼저 한국당 박 후보는 "허 후보가 공사현장에서 발가락을 다쳐 군대에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만일 그런 일로 다쳤으면 산재처리를 했을 것"이라며 "산재처리 근거를 제시하면 의혹이 해소 될 것 같은데 공개 의사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남 후보는 "4차산업특별시를 완성한다는 공약을 살펴보면 박물관·특화거리·광장·전시장 등 모두 토건 공약"이라며 "기업에 대한 정책 없이 어떻게 경제정책이라고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허 후보는 "여러 번 사고 경위를 설명했는데도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정책대결이 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비판했고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대전을 전국에서 스타트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제 공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벤처캐피탈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허 후보는 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뜬금없이 보수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의 보수 단일화 논의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바른미래당 남 후보는 "묻지마 단일화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일시적인 공동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합정부 구성이 선행 과제"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 후보는 "둔산 센트럴 파크 공원 조성보다 월평공원과 매봉공원 대책이 더 시급하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낡은 구도는 대전의 미래를 위한 토론도 어렵다"고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같은 당 소속 광역·기초의원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개소식 일정에 참석했고,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도 국제반려동물문화축제 행사장을 찾아 반려동물 관련 정책 공약을 소개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인상준·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