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전경. 서천군이 촬영한 항공사진.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전경. 서천군이 촬영한 항공사진.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서천군이 갯벌 생태계에 생명력 회복을 위해 유부도 갯벌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천군은 국비 약 51억 원을 확보하고 매립 등으로 갯벌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지역에 갯벌 생태계를 살려 낸다는 방침이다.

군은 해양수산부 갯벌자원 활성화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부도 갯벌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해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았다.

군은 유부도 외곽에 방치된 `폐염전 방조제`를 철거해 해수유통이 안돼 소실됐던 갯벌을 살리고 생태적·공학적 기법을 적용해 갯벌의 건강성과 생명력을 회복하는 유부도 갯벌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서천군은 해양수산부의 `갯벌 복원을 통한 자원화 종합계획 추진`에 맞춰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유부도 갯벌을 복원해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희귀·멸종 조류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생태관광 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부도는 검은머리물떼새·황조롱이·노랑부리저어새·마도요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등 희귀 조류의 서식지로 보전가치가 뛰어나 2008년 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천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섬, 유부도 면적은 0.77㎢, 금강 하구에서 서쪽으로 5㎞ 떨어져 있다.

오랜 옛날부터 유배지로 알려져 왔으며 고려 때에도 많은 선비가 유배되어 이곳에서 생을 마쳤다고 한다.

섬 이름은 임진왜란 때 부자가 피난을 와서 섬에 머물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살던 섬은 유부도 아들이 살던 섬은 유자도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되고 있다.

이정성 문화관광과장은 "기본계획을 토대로 체계적인 유부도 갯벌 복원사업을 추진해 해양생태계 건강성을 회복시켜 청정 서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서해안 최고의 생태 관광지역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부도 주변 갯벌(면적 약 25㎢)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약 1575억 원으로 서천군은 분석하고 있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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