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학술조사 추진연혁. 자료=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학술조사 추진연혁. 자료=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제23차 공동학술조사가 28일부터 6월 1일까지 4박5일 동안 제주 추자도 일대에서 이뤄진다.

이번 공동학술조사에는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공립 및 사립기관 소속 85여명의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일대 조사팀으로 나누어 각 분류군별 분류학적 연구와 지역별 생물상, 행동권, 서식생태 등의 연구를 통해 종 다양도 및 생명정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추자도는 제주시에서 가장 북쪽 제주해협에 위치한 군도로, 주 섬인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가 추자대교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횡간도, 추포도를 포함한 4개의 유인도,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해역을 거쳐오는 쿠로시오 난류의 한 지류인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해수의 온도가 많이 낮지 않고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나 2003년 이후 종합적인 학술조사는 없었다.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장인 국립중앙과학관 배태민 관장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한반도 및 제주도 자생종과의 분류, 계통 및 생물지리학적 연구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선정된 조사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지속적인 생물상 변화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수집된 표본 및 관찰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는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NARIS) 뿐만 아니라, 국가생명연구자원통합시스템(KOBIS), GBIF(www.gbif.org) 등을 통해 국내외에 서비스된다. 연구결과는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수목원이 공동 발행하며 SCOPUS 등재지인 아태지역 생물다양성 전문학술지(JAPB)에 게재되고 있다.

한편,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은 생물다양성의 실물과 정보의 지속적인 발굴·확보, 체계적 보존·관리 체계 구축 및 활용을 위해 2007년 16개 기관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총 55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전국을 해양생물과 육상생물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10개 권역으로 나눠 생물상 변화를 공동학술조사로 매년 관찰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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