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UHD 방송장비 시장 유리한 고지 선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ATSC 북미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화 기구(ATSC) 정기총회에서 `다채널 HD 기술`의 라이브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다채널 HD 기술은 ATSC 3.0 표준기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이 결합된 기술이다. 이 기술을 방송환경에 적용할 경우 주파수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주파수 포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그동안 ETRI는 여러 차례 핵심 전송기술의 시연을 해왔다. 기존 NAB 등에서의 시연은 방송영상을 미리 저장해 두고 실내에서 송수신 결과를 보여줬다면, 이번 시연의 경우는 실제 방송국의 영상송출 환경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UHD 방송에 방송의 명암 등을 자세히 분석해 사람의 눈처럼 자연스럽게 영상을 보여주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을 더해 사실감을 향상시킨 최신형 QLED TV를 선보였다.
ETRI는 개발한 기술이 미국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실시간 방송장비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이끈 초고화질(UHD) 전송기술은 다양한 방송장비로 상용화되고 있다.
ETRI 이수인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미국 현지에서 우리 방송기술 우수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내 방송장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외 UHDTV 방송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시연에는 ETRI와 삼성전자 외에도 카이미디어, 애니퓨쳐텍, 클레버로직, 로와시스, 마루이엔지 등 국내 방송장비 관련기업들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했다. ETRI는 기업들과 함께 전시회 참가 및 기술시연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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