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지 확보 못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새사업시행자 지정 불투명

천안시가 동부권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 추진하는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이하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부지 확보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해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지만 새 사업시행자 지정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부아이오일반산단 사업시행자 지정이 지난 3월 20일 취소됐다. 동부바이오일반산단 사업시행자는 대원산업개발(주)(대표 곽용장)이었지만 사업부지 확보가 지지부진해 지정 취소됐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은 실시계획 승인 후 2년 이내에 산단 개발사업 미착수 및 사업시행토지면적의 100분의 30 이상 토지소유권을 미확보하면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대원산업개발은 토지소유권을 전혀 확보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은 천안시 동남구 동면 송연리 산44-1번지 일원 33만 4108㎡에 올해까지 민간개발방식을 통해 474억여 원을 투입해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이 지난해 4월 대원산업개발·GS건설·교보증권간 업무협약 체결, 2017년 10월 (주)신라종합건설이 새 파트너로 참여해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홍보했지만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로 원점이 됐다.

천안시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 새 사업시행자 물색에 나섰다. 이달 11일까지 사업참가신청서를 접수했지만 한 곳도 응하지 않았다. 천안시는 6월 22일까지 새 사업시행자 접수를 받기로 최근 재공모 했다. 재공모로 새 사업시행자를 지정해도 동부바이오일반산단 조성 지연은 불가피하다.

천안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은 당초 올해까지 부지 조성 완료가 목표였다"며 "새 사업자를 지정해도 행정절차에 2년여가 소요돼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이 원점으로 회귀하며 도로 조성과 엇박자도 낳고 있다. 천안시는 국비 247억 원을 들여 2017년 7월부터 동면 구도리와 송연리를 잇는 동부아이오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입도로 개설 공정률은 30%를 넘겨 2020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자칫하면 산단 없는 산단 진입도로가 준공될 수 있는 상황이다.

천안시는 산단 진입도로 개설 공사에 동부바이오일반산단 개발사업 진척추이를 감안하겠다고 전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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