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역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전날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관련 모두발언 이후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달만에 전격적인 회담이 이뤄진 배경과 의미는.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이행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그런 사정들을 잘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내는 것, 그리고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왔고 또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피력이 북미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지, 남아있는 변수가 있다면.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이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본다. 반면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의사가 있다고 피력했다.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지 여부는 지금 북미 간에 그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실무협상 속에는 의제에 관한 협상도 포함된다.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 따라서 북미회담이 차질없이 열릴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가 맞나. 어제 김 위원장이 CVID에 대해 이야기했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제가 거듭 말씀드렸기 때문에 저의 거듭된 답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북미 간의 회담을 하려면 그 점에 대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회담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북미 간 회담을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혹시라도 확인 과정 미흡한 점 있었다면 실무협상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확실하게 확인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간 만나는 데 영향을 미쳤나. 목요일부터 상황이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번이라도 직간접적으로 소통했는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저는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 아는 바와 같이 최근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와 회담했고 어제 김정은과 다시 회담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마지막으로 공통적으로 갖고 계실 의문에 대해 한가지 말씀드리겠다. `어제 논의한 내용을 왜 어제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나`라는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북측은 북측의 형편 때문에 오늘(27일) 논의된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도 오늘 발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래서 어제(26일)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이렇게 따로 발표하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 언론에 또 양해 말씀을 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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