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충희 후보는 서류 미비 절차 마무리 못해

6·13 지방선거 공식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일찍부터 후보자 캠프 관계자들이 방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후보자 접수를 받는 창구에는 오전 9시 공식 접수시간 이전부터 후보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이 방문해 대기했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각자의 포부를 밝히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우선 대전시선관위에는 후보등록 개시부터 후보자들이 몰렸다. 오전 9시 정의당 김윤기 후보를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등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쳤다. 다만 바른미래당 남 후보는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등록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박성효 후보와 남충희 후보는 비슷한 시간 선관위에 방문해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했으며, 박 후보의 보수단일화를 적극 환영한다는 인터뷰를 들은 남 후보가 박 후보에게 "뒤에서 모두 듣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각 후보들은 앞으로 10여 일 남은 선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허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낡은 세력 대 새로운 세력의 대결이고 과거 세력 대 미래 세력의 대결"이라며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 미래로 나갈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다. 대전시민 여러분이 미래를 위해 허태정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 박 후보는 "앞으로 시민들께 제가 갖고 있는 대전시정에 대한 경험과 애정을 말씀드리고 위기를 구할 사람은 박성효라는 것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며 "지금 여론조사 상황이 지난 2014년과 비슷한데 아직 후보자 검증 부분과 관련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된다면 상황은 반드시 뒤집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남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 상황은 인지도다. 투표 전날에는 인지도가 같아 질 것이다. 대전 경제를 살리겠다는 인물론,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원투수론을 내세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정의당 김 후보는 "지금 대전시장 선거는 구체적인 현안과 정책이 사라진 상태다. 정책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들이 정책대결을 실종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진행된 대전시교육감 후보등록에도 성광진 후보와 설동호 후보가 차례로 후보등록을 마쳤고, 충남지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각각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진행했다. 충남도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지철·명노희 후보가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