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좋은 음식이어도, 나에게 맞지않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동물병원도 아무리 전문적이고 크고 좋다고 한들 보호자와 맞지 않으면 선택을 하기 어렵다.

동물병원 선택 시 입소문이나 카페정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 접근성, 전문성 등을 확인해 본인과 반려동물에 꼭 맞는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비용은 병원의 규모에 따라 쓰여지는 장비에 따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합리적인 지출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임상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지역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고, 질병의 경중에 따라 종합병원 급으로 전원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지역병원과 종합병원급의 비용은 적게는 2배 가량, 많게는 3-4배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접종 등의 예방의학, 가벼운 피부병은 진료 시간이 길지 않으며, 비교적 간단한 검사를 통해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병원마다 대기시간 및 진료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문의 후에 예약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장의 전문화가 이루어지면서 동물병원도 진료과목이 세분화가 되면서 특이질환, 만성질환 등의 치료에 전문적인 병원이 생겨나고 있다. 안과, 치과, 심장내과, 순환기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의 진료과목을 중점적으로 보는 병원이 있으며, 병원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에서 수의사의 프로필과 전문진료 과목을 확인해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소문 및 카페 정보를 활용할 때는 주관적인 정보이므로 적당히 걸러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접적 경험을 써놓은 글보다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적힌 글을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다. 간접적인 글은 실제로 광고나 불명확한 사실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를 현혹 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발로 뛰고 직접 겪은 정보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동물병원도 온라인 상에서 얻은 정보로 많은 것을 판단하는 것보다, 동물병원에 직접 내원해 상담하고, 치료방향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보는 것이 서로간의 의견차이를 좁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허건호 예담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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