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운주공 재건축 'e편한세상 에코포레' 완판

최근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e편한세상 대전에코포레` 조감도. 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최근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e편한세상 대전에코포레` 조감도. 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로 나선 대전 용운주공재건축사업 `e편한세상 에코포레`가 최근 완판 되며 성공 사례로 남은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의 이후 정비사업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이후 신탁회사가 정비사업의 시행자 및 대행자로 참여가 가능해진 가운데 기존의 시공사 중심 정비사업을 대신해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한 다양한 신탁사가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정비사업에 뛰어들며 최근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e편한세상 대전에코포레`를 분양 마감시킨 한국토지신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탁사가 정비사업에 참여한 기간이 길지 않고 별다른 성과가 없던 신탁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이번 한국토지신탁의 성공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 관련법 개정 당시 관련 인허가를 가장 먼저 수행함으로써 노하우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표준 모델을 제시하며 법개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외에도 신탁사로선 유일하게 주택도시보증공사 정비사업대출보증을 실행하는 등 신탁방식 정비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토지신탁은 `e편한세상 대전에코포레` 사업에 참여한 이후 자체적인 자금조달뿐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의 협의로 정비사업자금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까지도 최초로 성공시키며 이전까지 지지부진했던 자금문제를 해결해 냈다. 자금조달 문제로 인해 2년간 진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관련법 개정 이후 탄탄한 자금력과 시행 노하우를 갖춘 한국토지신탁이 해결사로 참여해 사업 분위기를 역전시킨 것이다.

이번 대전 용운주공재건축 사업은 한국토지신탁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공사비 절감까지 이뤄졌다. 기존 시공사가 부담하던 자금조달을 신탁사가 담당하고 시공사는 공사 부분만 담당하면서 시공사가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실제 2015년 3.3㎡당 377만 원의 공사비로 사업이 진행됐던 것과 달리, 한국토지신탁 사업 참여 이후로는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컨소시엄의 메이저 시공사로 변경됐음에도 공사비는 오히려 3.3㎡당 327만 원으로 낮아졌다. e편한세상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면서도 공사비는 절감했을 뿐 아니라 지방 대단지 사업장에 메이저 시공사가 참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한국토지신탁의 사업관리 및 자금관리 능력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12월 사업대행자 지정을 받은 이후 1년만에 사업계획 변경, 관리처분 변경, 이주 및 철거, 착공 및 분양까지 순조롭게 진행해냈다. 이 과정에서 자체 기술팀, 시공사, 설계사와 협의를 통해 기존보다 우수한 평면으로 개선하고 기존 2244가구에서 2267가구로 가구수도 늘리는 등 분양성을 높여 수요층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또한 지방 구도심 대단지 사업장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양 5개월 전부터 사전홍보관을 운영하며 수요예측 및 홍보, 분양전략 수립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분양개시 3개월여만에 분양을 완료 했다.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은 금융감독원의 통제를 받는 신탁사가 사업자금을 관리함에 따라 기존 시공사 방식에서의 조합 결탁이나 비리 등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할 수 있으며, 계획된 예산도 절감하며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이번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역시 분양보증수수료, 감리비 등에서 관리처분시의 정비사업비 추산액 절감을 이뤄냈다"면서 "여기에 대단지 지방사업장 분양을 위해 책정했던 분양 및 광고 비용도 효율적으로 절감하게 되면서 추후 조합원들에게 또 다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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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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