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세종 고운뜰공원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운데)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후보들이 편해문 놀이터 기획가와 정책 제안 발표회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수연 기자
지난 23일 세종 고운뜰공원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운데)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후보들이 편해문 놀이터 기획가와 정책 제안 발표회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수연 기자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현장 공약 발표회를 가지려다 놀이터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자리로 갑자기 변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시 고운뜰 공원에서 `모두의 놀이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와 현장 공약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이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캠프는 행사 당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공공장소에서의 공약발표는 선거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접하고 놀이터 전문가의 발표를 듣는 방향으로 부랴부랴 계획을 변경했다.

세종시선관위 관계자는 "시민 다수가 참여하는 공간에서의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고운뜰공원처럼 고운동 주민들이 발표를 들을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의 정책 공약 발표는 선거법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손현옥, 안찬영, 손인수, 이태환, 상병헌, 무소속 황준식 후보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이춘희 후보는 결국 공약 발표를 하지 못하고 세종지역 놀이터 건설에 대한 편 씨의 제안을 청취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편 씨는 순천 기적의 놀이터 기획자로, 행복도시건설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꿈의 놀이터`를 총괄 관리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당초 행복청이 추진중인 놀이터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측 관계자는 "편해문 놀이터 기획가가 행복도시건설청과 기획하고 있는 사업이 마침 공약사항의 방향성과 맞아떨어져 수용하려 했던 것"이라며 "야외에서 공약발표를 진행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안내를 받고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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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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