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공식후보 등록 첫날부터 공약 발표와 견제 등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길환영 후보는 2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도심에 7080 낭만의 거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길 후보는 "원도심 리모델링을 통해 큰재빼기 거리를 옛날식 음악다방, 새마을식당, 의상실, 헌책방, 이발소, 목욕탕 등 이른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낭만의 거리`를 사실적으로 재연해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길 후보는 원도심 리모델링과 맞물려 경부선 KTX열차의 천안역 정차도 적극 추진해 원도심으로 유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길 후보는 아름답고 잘 사는 첨단농촌건설의 청사진으로 고부가가치 특화작물 재배단지 확대, 농산물 해외 시장 수출 추진, 전국 규모 농산물 축제 개최, 젊은 인력으로 첨단농업 실현 기반 구축, 축산원스톱서비스센터 설치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독립기념관을 세계 독립운동의 성지로 확대 발전시키고 목천 둘레길과 특화작물 재배현장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목천읍 노인복지관 신설, 천안동부지역 수영장 확충도 약속했다.

길환영 후보는 "천안 출신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봉사할 수 있다면 제게 큰 영광이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는 24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치르게 됐고 더불어민주당은 5월 초 금품 수수행위 및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이규희 후보를 공천하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며 "누가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어느 당을 선택하는 것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유권자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이 되면 천안갑에 각종 국책사업 등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사업들도 `선택과 집중`으로 실제 경제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후보는 24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보도자료를 통해 "철학이 있는 정치인 이규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겠다"며 "의식과 문화의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역할을 하게 해야 경제가 번영한다"며 "`뇌물과 향응으로 수단껏 성공하라`는 교육으로는 2만 불까지지만 `원칙과 신의를 가지고 정직하게 성공하라`고 가르치면 4만 불, 5만 불 시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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