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장 11회말 8대7로 경기를 마무리한 한화 송광민과 호잉 선수가 한용덕 감독, 장종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장 11회말 8대7로 경기를 마무리한 한화 송광민과 호잉 선수가 한용덕 감독, 장종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한화이글스가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역전패 1위였던 한화는 올해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운 집중력과 뒷심으로 역전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역전승 1위 팀으로 등극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1회까지 간 접전 끝에 8-7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6-1로 앞서나가다 8회 초 두산에 7-6으로 뒤집혔다. 9회 말 투아웃에서 호잉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날린 뒤 11회 말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접전 끝 승리는 이날이 두 번째다.

한화는 올해 28승(19패) 가운데 16승이 역전승이다.

이 중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8차례 승부를 뒤집었고 7회까지 지고 있다가 경기를 이긴 것도 4차례에 이른다.

지난 시즌 한화는 무려 46번이나 역전패를 당하며 마치 예정된 공식처럼 역전패로 가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 해 5월까지 당한 역전패만 16번이다.

상대와의 접전 끝에 실책을 남발하거나 불펜 실점을 허용하며 번번이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올해는 180도 달라진 `역전승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화의 역전패는 지난 22일까지 10차례에 그쳤다. 한화가 선취점을 획득한 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뒤, 재역전하는 뒷심과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역전승을 이끄는 건 막강 불펜진의 역할이 크다. 지난 23일까지 한화불펜 평균 자책점은 3.30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역전승의 발판은 최소 실점에 있다.

시즌 초반에는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달부터는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한화는 탄탄한 불펜진과 함께 향상된 수비력,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선발진의 조화로 매 경기마다 최소 실점을 하며 역전승을 챙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한화의 수비력도 한용덕 감독이 높이 평가할만큼 향상됐다.

야수들이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내야수비가 견고해졌다. 외야 수비도 범위가 확대됐다. 내외야 수비는 견고한 수비로 상대팀의 진루를 차단해 실점의 연결 고리를 막아내고 있다.

선발진의 안정세로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면서 불펜 운용이 용이하다는 점도 한화 전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감독은 지난 22일 두산 경기 후 "이기던 경기가 뒤집혔지만 다시 역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힘이 붙었다는 뜻"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 경기마다 달라진 뒷심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한화의 상승세가 매섭다. 가을 야구로 성큼 성큼 나아가고 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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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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