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행 중인 청년지원책에 참여자가 대거 몰리는 등 관심이 크다. 최근 모집을 마감한 청년희망통장에는 수천 명이 참여해 청년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틈새형 공공서비스 일자리창출을 위한 두 드림(Do Dream)사업과 우수기업과 함께하는 청년인턴십에도 청년들의 참여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전청년희망통장` 폭발적인 관심= 대전시가 저소득층 근로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대전청년희망통장`이 시행 첫해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대전청년희망통장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모두 3177명이 접수해 6.3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청년희망통장은 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근로청년들이 일을 하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지역 청년 A씨가 매월 15만 원씩 총 3년간 납입하면 시는 A씨가 납입한 15만 원에 15만 원을 1:1 매칭으로 지원해 만기에 1100여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사업 지원자는 자치구별로 유성구가 88명 모집에 620명이 신청해 7.04: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대덕구 424명(6.52:1), 서구 1054명(6.50:1), 중구 513명(5.89:1), 동구 566명(5.77:1)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5명, 20대 1817명, 30대 1345명으로 20대 신청자 수가 30대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1311명, 여성 1866명이 신청했으며, 신청자 중 근로소득자는 3067명, 사업소득자는 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신청자 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신청자들의 소득·재산 조사 등 서류심사와 별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달 말 최종 지원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두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희망통장 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하는데 이 정도의 높은 관심을 보일 줄은 미처 몰랐다"며 "앞으로 청년들의 서비스 욕구를 파악해 보다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앞으로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위탁을 받아 적립금 지원 및 참여자 저축 관리 등의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전형 일자리 두드림 프로젝트= 시가 대전형 일자리사업인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주민편의 제공과 공공서비스 사각지대를 보충할 수 있는 틈새형 공공서비스 일자리창출 사업이다. 이는 지역내 고용률 저하, 지역인재 유출, 취약계층 증대 등에 따라 취약계층 수요에 맞는 다양한 근무형태(파트타임 등)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착안에 마련됐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민간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장기미취업자와 생계곤란자 등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오는 7월까지 3개월 동안 인력을 지원하고, 추후 취업연계 등 성과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용률 저하와 지역인재 유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시가 약 200명을 채용해 사회적 경제기업과 비영리 민간단체 등에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제3섹터형 중심으로 두드림 2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두드림 사업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기업과 함께하는 청년인턴십= 시는 올 상반기 대전드림(dream) 과학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대학 학생들에게 대덕특구 연구기관 및 시 출자·출연기관, 지역 우수기업의 직업체험 및 취업연계형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직무 능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이 사업은 지역대학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직업체험형, 취업연계형 등 2가지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인턴 선발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 우수기업의 취업연계형은 2개월의 인턴근무 후 정규직 전환까지 연결되는 사업으로, 지역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지역 우수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 대학생들이 대전도시철도공사 등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에서 전공분야 업무를 직업체험형 행정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에는 충남대학교를 비롯한 대전지역 9개 대학과 10개 대덕특구 연구기관, 61개 지역 우수기업 및 청년친화강소기업 등 시 산하 11개 출자·출연기관이 참여한다. 이달 말까지 인턴을 최종선발하고 오는 7월부터 8주 동안 근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청년인턴십 대전드림(Dream) 과학인재양성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이 사업에는 지역 43개 연구기관과 우수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