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영웅, 지웅 형제
왼쪽부터 박영웅, 지웅 형제
충남인터넷고등학교를 졸업한 남매에 이어 사촌이 연이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거나 공기업에 입사해 눈길을 끈다.

2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충남인터넷고 졸업생은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에 모두 147이 취업했다. 공무원은 물론 한국전력과 연금공단 등 공기업, 삼성전자, 한화리조트,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홈플러스 등 많은 학생들이 내노라 하는 기업에 진출한 것이다.

특히 이들 중에서 충남인터넷고를 함께 다닌 남매, 형제 등의 취업 사례가 눈에 띈다.

조한규·조한민 남매는 2013년, 2016년 공무원(세무직)에 합격한 데 이어 사촌동생인 강정현양도 지난해 공무원의 꿈을 이뤘다. 또 박영웅·박지웅 형제는 형인 영웅씨가 2013년 공기업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해 동생인 지웅군도 공기업에 합격했다.

이 같은 취업 성과에는 학교의 노력이 있었다

충남인터넷고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충인리더스반`과 취업이 약정된 학습형 현장실습인 `오작교 프로젝트`, 바른 품성과 직무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연극, 국악, 예절을 교육하는 슬예예, 사제동행 국토순례, 리더십캠프, 성년례, 명장 멘토링, 졸업생 멘토링 등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진로 파악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과정, 취업 후 사후 관리, 졸업생의 취업 지원까지 학생 책임지도를 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서울, 대전 등 타 시·도에서 진학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른 지역 학생 14명이 입학했고, 올해는 2배에 이르는 28명이 충남인터넷고를 선택했다.

충남인터넷고 1학년 이유나 양은 "홍성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공무원 사관학교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남인터넷고 입학을 결심했다"며 "꿈이 공무원이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박광운 교장은 "학력이나 학벌보다는 실력과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먼저다. 조기에 길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학생 개개인이 행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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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한규, 조한민, 강정현
왼쪽부터 조한규, 조한민, 강정현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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