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차량털이 범죄 검거 현황은 2015년 598건, 2016년 329건, 지난 해 313건으로 1240건에 이른다.
올해도 지난 달까지 49건에 이르고 있다.
유성경찰서는 지난 달 13일 오후 11시 40분쯤 유성구 상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잠기지 않은 승용차 문을 열고 차량에 있던 현금을 절취한 혐의로 A(29)씨를 검거, 구속했다.
A씨는 지난 해 1월부터 이날까지 4회에 걸쳐 모두 3300만 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차량털이 범죄는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에 주로 발생하고 차 유리창을 깨지 않고 열쇠 구멍에 가위를 넣어 차 문을 열고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치는 소위 `가위치기` 수법이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최근 유성에서 `가위치기` 수법으로 차량을 턴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다.
차량 절도 방법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포털사이트나 동영상 사이트 등에 `차 문 여는 방법`이나 `가위치기` 등을 검색하면 실연 영상이 뜨거나 자세한 수법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금품이나 고가의 물건을 차 안에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털이와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에서 내릴 때 문이 잠겼는지 한번 더 확인해야 하고 잠시 정차를 할 때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며 "차량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역시 CCTV가 설치돼있는 곳에 하는 게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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